산(acid)에 의한 치아부식과 즉시 양치하면 안되는 이유

 혹시 뜨겁고 차가운 것을 먹을 때 치아가 시리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당신의 치아는 부식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치아 부식이란 치아의 표면이 손상되어 경도가 크게 낮아지는 현상입니다. 이는 치아가 균에 취약하게 되어 충치의 원인이 됩니다. 치아 부식은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즐겨 먹는 식품과 무심코 하는 생활습관으로 인한 경우가 많습니다. 식사 후 바로 하는 양치는 치아건강에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는 이러한 습관이 치아 건강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치아 부식과 양치방법을 산(acid)과 관련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1. 치아 부식
2. 즉시 양치하면 안 되는 이유

 

1. 치아 부식

 치아 부식은 치아 표면의 법랑질이 손상되어 경도가 크게 낮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치아는 크게 가장 바깥층부터 법랑질, 상아질, 치수로 구분됩니다. 법랑질은 에나멜이라고도 하며 굉장히 단단하고 두꺼워 안쪽층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 증상

 법랑질이 손상되면 차가운 것이나 뜨거운 것을 섭취할 때 치아가 시립니다. 또한 치아의 표면에 홈이 생기거나 자국이 발생하여 혀로 치아를 핥았을 때 표면이 매끈하지 않고 거칩니다.

 

그리고 치아의 색이 누렇게 변합니다. 이는 법랑질 안쪽 상아질의 색이 비치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법랑질은 두껍기 때문에 상아질이 비치지 않아 밝고 반투명하게 보입니다. 

 

 

• 원인

 법랑질은 산(acid)에 약한 특성을 가집니다. pH 5.5부터 녹기 시작하여 pH 5.5 이하로 내려갈수록 법랑질이 부식되기 쉽습니다. 즉 강한 산에 치아가 노출되었을 때 치아 부식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치아가 산에 노출되는 경우는 산성분을 많이 함유한 식품의 섭취와 구토로 인한 위산의 역류가 대표적입니다.

 

 산도가 강한 식품은 와인, 맥주, 과일주스, 비타민C 영양 보조제, 탄산음료, 레몬 물, 식초를 함유한 음식(냉면, 오이냉국) 등이 있습니다. 모두 pH 5.5 이하의 산도를 나타냅니다.

 

 위산은 pH1~2 정도의 강산성입니다. 위장장애, 섭식장애(폭식증, 거식증) 등의 질환이나 음주나 멀미로 인한 구토는 치아를 강산성인 위액에 노출시킵니다.

 

2. 즉시 양치하면 안 되는 이유

 치아건강을 위하여 식사 직후 양치를 하는 습관은 산에 노출된 치아의 경우에는 좋지 못한 습관입니다. 이미 산에 노출되어 약해진 치아를 문지르는 것은 물리적인 자극이 추가되어 법랑질을 더욱 약하게 만듭니다.

 

특히 치아 표면에 남아 있는 산 성분은 치약의 연마제 성분을 만나면 세정이 더 강하게 이루어지게 하여 치아 부식을 초래합니다.

 

 치아가 산에 노출되었을 때는 양치방법이 중요하며, 특히 양치 시작 시간을 달리하여야 합니다.

 

 우리의 신체는 산도가 강한 식품을 섭취하면 타액에 의해 입안의 산이 중화가 됩니다. 타액에 의하여 중화가 되는 시간은 대략 30분~1시간 정도입니다.

 

 건강한 양치질 습관으로 많이 알려진 333법칙에서 사용되는 식후 3분 이내 하는 양치방법은 아직 입안이 중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실행하면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산도가 높은 식품을 섭취하였거나 구토를 한 직후에는 다음의 3가지 양치방법을 지키셔야 합니다.

 

• 식품 섭취나 구토 직후에는 물로 충분히 헹구어 낸다.
• 양치는 30분 이후에 한다.
• 부드러운 칫솔모를 이용하여 강하지 않게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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